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망주 1위 조던 워커(21)가 빅리그 데뷔 첫 홈런을 쳤다.
워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정규시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워커는 세인트루이스가 0-4로 지고 있던 7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마이큰 토킨의 7구째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폴 옆에 떨어지는 솔로 홈런을 쳤다. 무득점으로 밀려 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깨우는 장타였다. 올 시즌 데뷔한 워커의 첫 홈런이기도 했다. 워커는 스코어 1-4로 지고 있던 9회 말 2사 2루에서도 좌측 선상 2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리며 좋은 감각을 이어갔다.
워커의 맹활약에도 세인트루이스는 2-5로 패했다. 워커도 "첫 홈런이 나와서 기분은 좋았지만, 팀이 지고 있어서 경기에 더 집중하려고 했다"고 7회 아치를 그린 순간을 돌아봤다.
워커는 지난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세인트루이스 유망주 1위, 전체 3위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 스프링캠프 20경기에서 타율 0.277·3홈런을 기록하며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가 3월 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초대형(비거리 143m) 홈런, 115마일(185.07㎞/h) 초고속 홈런을 치자, 현지 언론은 워커를 팀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의 후계자로 소개하기도 했다.
워커는 개막 로스터에 등록됐다. 보통 MLB 팀들은 특급 유망주의 서비스 타임을 고려해, 확정 엔트리가 적용되는 9월에 콜업하는 경우가 있는데, 꾸준히 새 얼굴을 기용하는 세인트루이스는 이 특급 유망주를 바로 전력에 포함했다.
워커는 지난달 3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데뷔전부터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이날 애틀란타전까지 데뷔 6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타율 0.368(24타수 8안타) 5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기념공은 아버지 데릭 워커에게 향할 전망이다. 이미 첫 안타 기념구도 그랬다. 마침 이날 워커의 가족들이 부시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관람하고 있었다. 클리블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워커의 가족은 이 경기를 끝으로 본가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아들 조던이 가족들에게 큰 선물은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