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정화, 장나라, 라미란이 4월 위로와 감동, 웃음으로 무장한 가족극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가족극으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과연 누가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엄정화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JTBC ‘닥터 차정숙’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해 tvN ‘우리들의 블루스’로 시청자를 만났지만, 타이틀롤로 복귀하는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엄정화가 연기하는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20년차 평범한 주부를 뒤로 하고 레지던트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면서 왕년에 잘나가던 시절로 돌아가는 인물. 엄정화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포기했던 공허함과 외로움부터, 화려한 인생의 2막을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에서 그릴 예정이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차정숙에 대해선 “‘나’의 이야기, 혹은 주변에 정말 있을 것 같은 인물”이라며 “그 점을 리마인드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정숙이 다시 의사가 되기 위해 하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선택들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나라는 가족 코미디 장르로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tvN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첩보 코미디물. 장나라가 연기하는 강유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집안 서열 1위인 주부 9단으로, 가족을 위한 동분서주하는 캐릭터다.
장나라는 코믹 연기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앞서 ‘고백부부’, ‘황후의 품격’ 등의 흥행을 이끈 만큼, ‘패밀리’에서 보여줄 활약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평범한 주부의 모습 뒤에 강력한 힘을 숨긴 고수의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며 체력까지 길렀다고. 장나라는 “남녀노소 모두 아주 편하게 웃으며 시청할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드라마”라며 “독특한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라미란은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라미란은 오는 26일 방영되는 JTBC ‘나쁜 엄마’에서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을 연기하면서 힐링과 웃음을 전할 계획이다. 영순은 가난과 무지로 인한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 라미란이 마음 아플수록 모질고, 미안하면 더 지독해질 수밖에 없는 엄마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모은다.
라미란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때부터 울고 웃었다”며 “영순은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인생에서의 소중한 것들을 잘 알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엄마가 나쁜 엄마인지, 가끔 ‘내가 영순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연기하는 데 특별히 주안점을 두지 않아도 될 만큼 그 상황에 있다 보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마법을 느꼈다”고 전해 ‘믿고 보는’ 라미란의 연기를 기대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