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10시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현미의 빈소가 마련됐다. 장례식은 이날부터 오는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오는 11일 오전 10시다.
이날 빈소를 찾은 노사연은 “나한테 하늘처럼 멋있는 분이었다. 이렇게 떠나가셔서 너무 아쉽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이모는 가장 멋있고 훌륭했던 큰 별이었다. 내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였다”며 “나에게 항상 ‘가수는 건강해야 한다’며 나쁜 거 하지 말라고 말해줬던 게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노사연은 “(이모가) 이렇게 갑자기 곁을 떠나니 많은 분이 허망하다고 했다. 나 역시도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라면서도 “우리는 이모가 좋은 곳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게 좋은 곳으로 가서 우리에게 ‘고맙고 행복했다. 걱정들 하지 말아라’라고 말해줄 거라 믿는다”고 했다.
또한 노사연은 “많은 사람이 영원히 가수 현미를 잊지 않고 마음에 깊이 담아두길 바란다. 가끔 노래를 꺼내 들으면서 ‘현미가 이런 노래를 불러 기뻤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 서울시 용산구 자택에서 쓰러진 채 팬클럽 회장 김모 씨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향년 85세.
한편 현미는 지난 1957년 ‘여대생 가수’하는 노래와 함께 현시스터즈로 데뷔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당시 일정을 펑크 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이후 현미는 ‘밤안개’를 비롯해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등 히트곡을 발매하며 당대 최고의 가수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