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이 출격한 고양 캐롯이 홈에서 승리하면서 6강 플레이오프(PO)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캐롯은 8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강 PO(5전 3승제) 4차전 홈 경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87-80으로 잡아냈다. 이날 승리로 캐롯은 시리즈 전적 2승 2패를 기록, 마지막 5차전까지 승부를 끌고 갔다.
'돌발성 난청'이 최근 악화한 전성현의 출전이 캐롯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어렵게 코트에 복귀한 전성현은 15분 동안 3점포 3방 포함 9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캐롯은 전성현이 뛴 정규리그 5경기에서 현대모비스에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디드릭 로슨의 35점 17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 3차전에서 패하고 2, 4차전에서 만회한 캐롯이 5차전을 이긴다면 4강에서 1위 안양 KGC인삼공사(37승 17패)를 만난다. 역대 PO에서 1차전을 내주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팀은 50번 중 3번(6%)에 불과하다. 또 지난 시즌 기준 역대 6강 PO 대진 팀 중 정규리그 하위 팀이 4강에 오를 확률은 30%(50회 중 15회)로 적은 편이다. 적은 확률과 싸워야 하는 캐롯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1쿼터에서 3점슛을 6방이나 성공시키며 13점차(30-17) 유리한 고지를 밟았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캐롯이 공격리바운드 24개를 챙기며 현대모비스를 골 밑에서 압도,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