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세워진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들.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대한 해외 주요국 경쟁 당국 승인을 얻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승인 받아야하는 총 14개국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의 심사만이 남았다.
대한항공은 해당 경쟁당국의 경쟁제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로 협의하는 것은 물론 각국 경쟁 당국에 대한 설득 노력 등을 지속하고 있다.
또 아직 결합을 승인하지 않은 각국 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5개 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이 넘는 기간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EU·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이 상당 수준 진척됐다"며 "일부 경쟁 당국의 과도한 시정조치 요구에 대해 합리적 대안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경쟁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 중 일본에서 가장 빨리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지난달 시정조치 협의를 시작한 바 있다.
EU도 일본과 비슷한 시기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EU는 지난 2월 2단계 심사에 돌입했고 이르면 오는 8월 초 승인 결정을 발표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미 법무부가 심사 기한을 연장했다. 지금은 EU와 일본의 심사 추이와 상황을 지켜본 이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EU가 승인하면 미국도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결합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