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새 역사를 쓴 최지만-배지환에게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최지만과 배지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 각각 3번 지명타자와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역전포와 끝내기 홈런을 나란히 쏘아 올리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최지만이었다. 최지만은 2-2 동점 상황이던 6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크리스티안 자비에의 높은 포심을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지난 11일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린 최지만은 이날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며 상승세를 탔다.
이어진 4-4 동점 상황에선 배지환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9회 말 로돌포 카스트로와 앤드류 매커친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낮은 체인지업을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로 연결시키면서 경기를 끝냈다. 배지환의 시즌 2호 홈런이자, 빅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두 선수의 홈런은 팀의 승리를 이끌었을 뿐 아니라,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사도 새로 썼다. 한국인 타자 두 명이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서 동반 홈런을 쏘아 올린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에 피츠버그 구단도 SNS를 통해 두 선수의 활약을 축하했다. 구단은 12일 공식 SNS를 통해 두 선수가 함께 있는 사진을 게재한 뒤, "최지만과 배지환이 메이저리그 역사상 동반 홈런을 친 최초의 한국인 듀오가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구단은 배지환이 끝내기 홈런 후 '헬맷 덩크 세리머니'를 하는 사진과 함께 최지만이 더그아웃에서 칼춤을 추는 영상을 올리며 두 선수의 홈런과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