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수가 높은 위스키 등을 탄산에 섞어 마시는 '하이볼'이 인기를 끌자 편의점 업계가 관련 제품 구색을 강화하고 있다.
CU는 인기 작가 청신과 협업한 '청신 레몬 하이볼'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청신 레몬 하이볼은 레몬향과 씁쓸한 맛의 조화가 특징으로, 패키지에는 청신 작가 대표작인 '목탄을 담긴 선'이 담겼다. 화사한 노란색의 과일 정물을 두꺼운 목탄 재질 선으로 그려낸 작품이 달콤한 과일 향과 진한 오크 향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은 몰트위스키하이볼자몽과 라임 등 2종을 내놓는다.
몰트위스키하이볼은 세계적인 위스키 증류소 화이트앤맥키에서 나온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 원액을 20%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주정이나 그 향을 사용해 만드는 RTD 캔 하이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세븐일레븐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미국 잭다니엘 위스키에 콜라를 섞어 마시는 ‘잭콕’ 스타일을 국내 최초로 구현한 하이볼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하이볼은 미국산 버번 위스키 원액 20%에 콜라를 섞어 위스키 특유의 스모키한 향을 살렸다.
이마트24는 13일 카브루 레디 클래식·핑크 하이볼을 출시한다.
레디 클래식 하이볼은 진저에일향과 어우러지는 위스키향을 담아 청량한 맛을 강조했고 레디 핑크 하이볼은 자몽향과 위스키향의 적절한 비율로 담아냈다. 두 상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7%다.
특히 구매한 주정에 물을 더해 희석한 원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카브루 브루어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양조한 원주를 기반으로 적절한 밸런스의 부재료들을 넣었다.
이밖에 GS25는 이달 도넛 브랜드 노티드와 손잡과 애플하이볼과 레몬하이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하이볼 상품 구색을 확대하는 이유는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하이볼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GS25에 따르면 올해 3월까지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CU에서는 지난달 CU RTD(즉석음료) 하이볼이 출시 약 3개월 만에 매출이 50.2% 늘기도 했다.
특히 하이볼 구매 소비자 연령대를 살펴본 결과 20대 46.0%, 30대 31.7%로 2030세대가 무려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레몬이나 탄산수 등 별도의 제품을 섞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지난 2주 간(3월 20일~4월 2일) 대표 관광지 인근 점포에서의 하이볼 매출이 직전 2주와 비교해 2.5배 증가했다.
남건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MD는 "최근 믹솔로지(여러 술과 음료를 섞는 것) 트렌드와 함께 다양한 주류를 즐기는 MZ세대가 늘어나 주류 구색도 계속 확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편리성과 저렴한 가격 등으로 RTD 하이볼의 강세가 뚜렷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