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지태는 다음 달 7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열리는 개막식의 단독 사회를 맡았다. 개막식에서 가수 김현철과 배우 공성하가 영화 ‘그대 안의 블루’의 주제곡을 함께 부르는 특별한 무대도 펼친다.
지난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강수연을 추모하기 마련한 1주기 추모전의 타이틀은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이다. 개막식에서는 당일 오전 묘소가 있는 용인공원아너스톤에서 있을 추도식 현장 스케치와 영화인들이 보내온 추모의 글과 영상이 공개된다.
가수 김현철은 고(故) 강수연의 주연작이자 자신이 OST를 맡았던 ‘그대 안의 블루’의 동명 주제곡이자 최고의 히트곡인 ‘그대 안의 블루’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김현철이 작곡을 하고 이현승 감독이 가사를 쓴 이 노래는 가수 이소라와 듀엣을 통해 영화만큼이나 큰 사랑을 받았다. 고 강수연의 후배 세대인 공성하 배우와 가창은 그 의미가 남다를 것으로 기대된다.
공성하 배우는 영화 ‘첫번째 아이’, SBS 연기대상 여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시리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로 주목 받는 신예다. 선배 고 강수연에 대한 깊은 공경의 마음을 담아 기꺼이 참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이날 개막식에는 고인과 영화 여정을 함께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1주기 추모전 ‘강수연, 영화롭게 오랫동안’을 통해 관객들은 다음 달 6일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달빛 길어올리기’를, 7일~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씨받이’,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아제아제 바라아제’,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 ‘송어’, ‘주리’, ‘정이’를 만날 수 있다.
상영과 함께 특별한 게스트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들도 진행된다. 추모전과 더불어 공식 추모집인 포토아트북 ‘강수연’이 이달 말 발간된다. 추모집의 필진으로 감독 겸 영화평론가 정성일과 각본가 겸 소설가 정세랑, 봉준호 감독과 배우 설경구, 김현주가 참여했다.
강수연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는 대한민국 영원한 배우 고 강수연의 업적과 위상을 2023년의 시점에서 새롭게 제고하고자 설립됐다. 고인의 동생인 강수경 씨와 명예위원장 임권택 감독, 김동호 추진위원장, 박중훈, 예지원 위원장 등 영화인 29명으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