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주목할만한 시선’으로 초청받은 영화 ‘화란’은 저예산 누아르 장르의 영화다. 한류 스타로 드라마 한 편 당 수억대 개런티를 받는 송중기가 일찍부터 점찍어두고, ‘노 개런티’로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놀라움을 준 영화기도 하다.
13일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이번 영화제 공식 부문 리스트에 ‘화란’이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란’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송중기)을 만나 위태로운 세계에 함께 하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통 누아르 장르로, 송중기는 드라마 ‘빈센조’에 이어 조직에서 활약하는 묵직한 중간 보스 ‘치건’으로 분해 그동안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송중기는 지난해 ‘화란’에 개런티를 받지 않고 참여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충무로에서 일찌감치 ‘화란’ 시나리오를 보고 점찍었다는 송중기다.
주연인 ‘연규’ 역에는 단편 영화 ‘휴가’, ‘폭염’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신예 배우 홍사빈이 맡았다. 홍사빈은 비참하고 암담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친 어른의 세계에 뛰어들며, 조직 중간 보스 송중기를 만나 미묘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연규의 동생이자 비참한 현실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는 ‘하얀’ 역에는 김형서(비비)가 출연한다.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2021)에서 가수에서 연기자로 데뷔한 김형서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유령’에서 유리코(박소담)에 이어 경무총감 비서 자리를 꿰차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김창훈 감독은 ‘화란’으로 첫 장편 영화 연출에 도전한다. 김창훈 감독은 지난 2012년 단편 영화 ‘댄스 위드 마이 마더’(2012)를 만들었다. ‘댄스 위드 마이 마더’는 봉준호 감독이 지난 2013년 미쟝센 영화제에서 수상이 불발돼 아쉽다고 극찬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대종상 단편영화제 시나리오 부문 경쟁작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