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플레이인 토너먼트 시카고 불스와 토론토 랩터스의 경기. 경기에 승리한 시카고가 구단 SNS에 Player of the game(이날의 선수)를 선정했다. 그런데 사진을 보면 그는 선수가 아니라 어린 관중이다.
사연은 이렇다. 시카고는 13일 캐나다 토론토 스코샤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 랩터스와 2022~23 NBA 플레이 인 토너먼트에서 109-105로 승리했다. 시카고는 적지에서 토론토를 제압하며 동부컨퍼런스 8번 시드를 놓고 7위 마이애미 히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백코트 듀오’ 잭 라빈(39득점)-더마 드로잔(23득점)이 62득점을 합작하며 토론토를 무너뜨렸다. 홈팀 토론토 파스칼 시아캄과 프레드 밴플릿은 각각 32득점, 26득점을 터뜨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론토의 패배 이유 중 하나로는 ‘자유투’가 꼽힌다. 이날 토론토는 36번이나 자유투 라인에 섰는데 18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성공률 단 50%. 그리고 농구팬들은 홈 선수들이 고전한 이유로 ”한 관중의 ‘비명’ 소리 때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관중석에 잡힌 한 여성 관중은 자유투 라인에 선 토론토 선수를 향해 ‘비명’을 질렀다. 말 그대로 ‘악’ 지르는 소리가 중계카메라를 통해 퍼졌다. 이에 영향을 받은 것일까. 토론토는 경기 내내 부진한 자유투 퍼포먼스를 보였다. 특히 에이스 시아캄은 4쿼터 12초 남은 상황 동점 자유투 2구 기회를 모두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이 때문에 시카고 구단까지 이날의 MVP로 이 관중을 선정한 것이다. SNS에서의 팬들의 반응도 동일했다.
이 관중의 이름은 디알 드로잔. 시카고 에이스 드로잔의 딸이다. 경기 후 현지 매체가 ”딸이 마이애미 원정에도 오느냐“고 묻자 드로잔은 ”그녀는 학교를 가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SNS에는 ‘디알 드로잔 :결장 사유-학교’ ‘마이애미 팬들에겐 희소식’ 등과 같이 반응하며 벌써부터 그녀를 그리워하는 멘트들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