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 기자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소속 팀 외야수 이천웅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실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염경엽 감독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의 현장 책임자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팀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재발 방지를 위해 다시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는 이천웅의 인터넷 도박 혐의에 관해 신고가 접수됐다.
LG는 3월 말 선수와 1차 면담을 가졌지만, 이천웅은 혐의를 부인했다. KBO는 최근 악재가 잇따르자 인터넷 도박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LG는 지난 5일 이천웅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잔류군으로 이동시켰다. LG는 이후에도 자체 조사 및 면담을 추가 진행했다.
염 감독은 "처음 (관련 소식을 듣고 실제 그랬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이천웅도) 고척(키움 히어로즈전, 4~6일)에서도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10일부터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 중이던 이천웅을 선수단과 분리했다. 그리고 12일 인터넷 도박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단이 품위손상 행위 등에 관해 열심히 교육한다. 선수단 내에서도 수석코치를 통해 주 1회 이상 교육을 하고 있다. 선수의 잘못으로 가족과 동료들이 피해를 본다. 자신이 좋아하는 야구도 할 수 없다. 프로 선수들은 팬들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더 경각심을 느끼도록, 교육을 강화하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