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오프라인 매장과 스타벅스 앱을 통한 사이렌오더(음료 사전 온라인 주문 서비스)에서 애플페이 도입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페이 결제를 위한 협력사와의 준비는 마무리 단계이며, 서비스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지급결제대행(PG) 업계에서는 스타벅스 매장에는 애플페이 결제 시 사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이 90% 완료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이에 내달 초 정도 애플페이 도입 시기를 전망하는 분위기다.
스타벅스의 경우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중앙서버에서 처리한다. 중앙에서 소프트웨어 개선에 대한 승인만 이뤄지면 모든 스타벅스 단말기에서 애플페이를 즉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달 21일 현대카드를 시작으로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해진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마트·신세계백화점·스타필드 등을 거느린 ‘유통 공룡’ 신세계 계열사는 도입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업계 1위 스타벅스에서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지 않으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신세계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쓱페이(SSG Pay)'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페이 도입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게다가 스타벅스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로 이뤄진 아이폰 사용층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애플페이 도입 사유로 꼽힌다.
나아가 신세계 그룹의 여타 유통 매장에서 애플페이를 출시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스타벅스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출시 직전까지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애플 특성상 스타벅스가 자체적으로 입장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응이다.
현재 애플페이는 출시 3주 만에 카드 등록 수가 200만건을 넘어서는 등 국내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실제 국내 주요 밴사들은 '보급형 애플페이 단말기' 개발·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애플페이 사용처가 대거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