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마요르카)이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요르카는 2개월 만에 승전가를 불렀다.
마요르카는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셀타 비고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마요르카(승점 37)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개 팀 중 11위로 도약했다. 셀타 비고(승점 36)는 12위에 머물렀다.
이강인은 피치 위에서 가장 빛났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가 꼽은 MOM(Man Of The Match)이 이강인이었다. 5-3-2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풀타임 활약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키패스(4회) 최다 드리블(9회) 기록했다. 특히 드리블이 발군이었다. 양 팀에서 3회 이상 성공한 선수는 이강인뿐이었다. 무려 평점 9.1을 받아 피치를 밟은 29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자랑했다. 심지어 8점 이상을 받은 선수도 없었다.
마요르카는 전반 21분 아마스 은디아예의 득점으로 앞서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안토니오 라이요가 머리로 떨군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이후 셀타 비고가 맹공을 퍼부었다. 공을 오래 점유하며 슈팅 횟수를 늘렸다. 그러나 결정력이 발목을 잡았다. 끝내 마요르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이강인은 꾸준히 돋보였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에도 이강인은 빼어난 드리블로 볼을 소유하는 등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느 때와 같이 상대의 집중 견제에도 뛰어난 탈압박 능력을 과시했다. 프리킥 키커로도 나서 거듭 날카로운 킥 감각을 뽐내기도 했다.
마요르카는 지난 2월 19일 비야레알을 꺾은 후 최근 6경기(3무 3패) 무승의 늪에 빠졌다. 두 달 만에 승전고를 울린 셈이다. 오랜만에 거둔 승리 때문인지, 이강인은 경기 후 포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