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마요르카)이 공격 포인트 없이도 스페인 아스(AS) 평점 만점을 받았다. 이날 아스가 만점을 준 선수는 결승골을 터뜨린 아마스 은디아예, 그리고 이강인 둘 뿐이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9라운드 셀타 비고전에 선발 풀타임 출전해 경기 내내 눈부신 존재감을 보였다.
골이나 어시스트를 기록한 건 아니었다. 그러나 드리블과 탈압박, 패스 등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강인이 공을 잡으면 상대팀 셀타 선수들은 그야말로 쩔쩔맸다.
기록이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마요르카에서 가장 많은 볼 터치(64회)를 기록한 건 이강인이 그만큼 팀의 핵심이었다는 의미였다. 기대어시스트(xA)도 0.52에 달했다.
특히 이강인은 무려 9차례나 드리블을 성공시켰고, 키패스도 4차례나 됐다. 드리블과 키패스 모두 이강인을 제외한 마요르카 선수들의 기록은 많아야 1회였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존재감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중원 싸움에서도 큰 힘을 보탰다. 그라운드볼 경합 상황에선 절반 이상 이겨냈고, 공중볼 경합 상황에선 3차례 모두 이겼다.
이같은 존재감에 스페인 아스는 이날 스페이드(♠) 0~3개로 나누는 평점에서 이날 결승골을 넣은 아마스, 그리고 이강인 단 2명에게만 만점을 줬다. 기록을 토대로 한 업체뿐만 아니라 현지 언론 평점에서도 만점을 받은 건 의미가 컸다.
한편 이날 이강인은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은 9.1, 폿몹 평점 8.7, 소파스코어 평점 8.4 등에서도 모두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셀타를 1-0으로 꺾고 승점 37을 기록, 11위로 올라섰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