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대에 못 미치는 투자 성과를 보인 이동통신 3사를 올해 5G 특화망 사업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오는 19일 국정과제인 5G 특화망 및 융합 서비스 확산을 위해 '이음5G(5G 특화망)' 실증사업을 공모한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5G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 활성화' 사업은 이음5G의 특성을 활용한 B2B 융합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고 적용·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난해에는 민간 의료와 제조 분야에 각 1개의 과제를 선정해 증강현실(AR) 기반의 수술 가이드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제조·설계·시험 환경의 디지털화를 위한 융합 서비스 개발을 지원했다.
올해는 사전에 실시한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제조와 물류 및 수송의 2개 분야와 1개의 자유 분야에서 총 3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당 약 18억원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또 '28㎓ 산업 융합 확산' 사업으로 국민이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대용량 실감형 융합 서비스를 발굴한다. 보다 고품질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도록 사업 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
작년에는 교육과 문화 분야에 각 1개 과제를 선정해 3D 홀로렌즈를 활용한 의료 교육 훈련 서비스와 몰입·실감형 가상체험 어트랙션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올해는 기업들이 서비스 모델을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1개 과제에 대해 자유 공모를 진행해 2년간 약 36억원을 지원한다. 개발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조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 지원 대상에서 이동통신 3사와 그 자회사를 뺐다. 앞서 5G 초고주파 28㎓ 대역을 할당했지만 회수(KT·LGU+)하거나 제공 기한 단축(SKT) 판단을 내릴 정도로 투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전 산업분야에서 이음5G를 적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확산해 새로운 사업자의 참여와 서비스 구축 경험을 확대, 우리나라가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