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2차 협상 마감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FA 최대어로 꼽히는 김한별(37·부산 BNK 썸)과 강이슬(29·청주 KB 스타즈)은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BNK 구단 관계자는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김한별이 미국으로 가기 전에 어느 정도 이야기를 마친 상황이다. 선수도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BNK는 김한별이 최근 팀의 급성장을 이끈 핵심 선수였던 만큼 일찌감치 동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협상해 왔다. 현재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김한별은 이메일 등을 통해 계약 세부 조항 등 의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이슬 역시도 KB 구단 잔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강이슬은 여자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슈터다. 1994년생으로 나이도 젊어 이번 FA시장에서 실질적인 최대어로 꼽혔다.
2년 전 FA를 통해 강이슬을 품었던 KB는 일찌감치 동행을 결정하고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단 관계자도 “좋은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긍정적인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재계약을 확신했다.
또 다른 대어로 주목받는 김정은(36·아산 우리은행)은 복수의 팀의 러브콜도 함께 받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김정은과 동행을 원하고 있지만, 최종 선택은 선수의 몫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FA 1차 협상에선 이경은(36·인천 신한은행)만 유일하게 2년 계약을 연장했다. 김예진(26·부천 하나원큐)은 원 소속 팀과 협상이 결렬됐고, 이사빈(28)은 은퇴를 선언했다. FA 2차 협상 기한은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다.
김명석 기자 clea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