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서현(20·한화 이글스)부터 베테랑까지 한화 이글스 모두가 좋은 모습으로 참여한 승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혈투에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혈투였다. 한화는 믿었던 선발 장민재가 5이닝 5실점으로 흔들렸고, 두산은 필승조 박치국이 시즌 첫 실점으로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집중력과 뒷심의 싸움이었는데 한화가 조금 더 앞섰다. 한화는 신인 김서현이 5-5 동점 상황인 7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호투로 분위기를 바꿨다. 또 8회 말 두산 최지강의 제구 난조를 틈타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대타로 나선 노수광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이뤄냈다. 여기에 2루 주자였던 유상빈이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로 홈 베이스를 밟으며 역대 8번째 2타점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후 "신인 김서현부터 베테랑까지 좋은 모습으로 한화이글스 모두가 참여한 승리"라며 선수단 전원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한편 포수 최재훈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재훈은 8회 초 두산 조수행이 2루 도루를 시도했을 때 이를 저지했다. 수베로 감독은 최재훈의 저지, 노수광의 결승 타점을 도운 코칭 스태프의 힘도 짚었다. 그는 "경기 상황마다 코칭스탭의 도움이 있었는데 최재훈 피치아웃 상황은 김정민 코치의 사인으로, 중요한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며 "노수광의 희생플라이 상황에서는 대럴 케네디 코치의 빠른 판단으로 추가점을 낼수 있었고, 타격 코치들도 대타 상황에서 좋은 조언을 해줬다. 이처럼 코치, 선수 모두 하나 되어 일궈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1세이브도 거두지 못했던 한화는 시즌 첫 등판을 치른 박상원이 9회 2사 동점 위기를 막아내며 팀의 첫 세이브를 일궈냈다. 불펜 불안을 우려했던 수베로 감독에게는 기분 좋은 마침표였다. 그는 "박상원이 복귀 후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은 현재 상황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