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0세인 남승현 국기원 시범단장이 세계기네스협회 최고령 공중격파 기록 도전에 성공했다. 이날은 남단장의 60세 생일이다.
국기원 시범단 단장을 맡고 있는 남 단장은 4월24일 국기원 중앙수련장에서 세계기네스협회 알리시오 자오 감독관의 입회하에 최고령 공중격파에 성공했다. 공중격파 높이는 3m10.
100여 명이 숨죽여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도전은 도약대 없이 공중으로 날아 올라 날카로운 칼 끝에 꽂힌 사과를 격파한 뒤 이어 공중에서 송판을 격파했다. 이 기록은 세계기네스협회의 첫 번째 도전기록으로 남단장이 첫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용인대 태권도학과를 졸업한 남단장은 강릉대에서 체육학박사 학위를 받은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련하는 태권도인으로 유명하다. 하루로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는 태권도 9단으로 국제사범 1급 자격증 소유자다. 특히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회연속 종합격파 3연패를 차지한 실력자이기도 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이한경 한국체육학회 회장은 “남단장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체력관리에 한 치의 오차도 없는 분이다”면서 “지금도 매일 1~2시간 코스의 산에 오르고 꾸준히 체력을 가꾸는 존경할만한 의지의 체육인이다”고 평가했다.
남단장이 기네스 기록 도전을 결심한 것은 2~3년 전이다. 60세라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서 어떤 의미있는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새 도전을 선택한 것. 태권도인으로서 기본에 충실하고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기 위해 이번 도전을 준비했다.
세계기네스협회 알리시오 자오 감독관은 “이날 격파는 기네스기록에 없던 부문으로 오늘 기록은 세계기네스협회 최고령 공중격파 첫 기록으로 등재됐다”고 말했다.
남단장은 “60세를 맞고 보니 세상에서 받은 혜택을 돌려 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험한 세상을 멋지게 살기 위해 태권도를 벗삼아 열심히 뛰었고 멋진 도전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동섭 국기원장은 “남단장의 꾸준한 수련과 노력은 전 태권도인들의 귀감이 되고도 남는다”면서 “기네스 기록 도전과 성공을 축하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