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 사진=KIA 타이거즈
2023시즌 첫 3연전(삼성 라이온즈전) 스윕으로 반등 발판을 만든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의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160승 달성, ‘야수 맏형’ 최형우의 통산 2루타 신기록(465개) 경신 등 굵직한 퍼포먼스가 조명 받으며 가린 퍼포먼스가 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것이다.
정해영은 23일 열린 삼성과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KIA가 5-3으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이재현·이성규·오재일, 세 타자를 뜬공 2개와 삼진 1개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고, 세이브를 챙겼다. 올 시즌 2번째 세이브였다.
정해영은 2일 SSG 랜더스전,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모두 홈런을 맞는 등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 대 초반에 그쳤고, 변화구 승부는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하지만 2점 차(스코어 2-0) 리드를 지키고 세이브를 올린 12일 한화 이글스전을 기점으로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타이트하지 않은 상황에서 구위와 제구를 점검하며 실점 감각을 회복했다.
KIA가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둔 22일 삼성 3연전 2차전에서도 6-2, 4점 차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세 타자만 상대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23일 삼성전까지 2경기 연속 피안타와 볼넷을 내주지 않았다.
KIA는 삼성 3연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마친 뒤 복귀한 셋업맨 장현식이 8회 초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임무를 완수하며 홀드를 올렸다. 그가 없는 동안 동점 상황에서도 등판했던 정해영은 이제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자신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아직 좌완 셋업맨 이준영·김대유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8회를 막아줄 수 있는 투수가 합류하며 정해영의 어깨도 가벼워졌다.
KIA는 지난 시즌(2022)도 3~4월엔 7위에 그쳤지만, 5월부터 반등하며 월간 최다 승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큰 악재를 맞이했지만, 조금씩 2022시즌 5강 전력을 회복하고 있다. KIA는 금주 NC 다이노스와 홈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전열을 정비한 KIA가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