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잭 렉스, 댄 스트레일리, 래리 서튼 감독.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35)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팀 상승세를 잇는 동시에 개인 첫 승을 달성하는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전날(25일) 우천순연에도 한화는 장민재를 이틀 연속 선발 예고했지만, 롯데는 한현희에서 스트레일리로 바꿨다.
26일 등판에 몸을 맞춘 스트레일리는 우천순연으로 등판일이 하루 밀릴 수도 있었으나, 코치진의 배려 속에 예정대로 등판하게 됐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4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27로 부진하다. 규정이닝을 채운 2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28위로 처져 있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한 번도 달성한 적 없다.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는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와 3분의 2이닝 4실점을, 20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스트레일리의 부진은 구속 저하와 함께 제구력 난조 영향이다. 올 시즌 18과 3분의 2이닝 동안 4사구만 16개 허용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가 1.66에 이른다. 26일 등판이 벌써 5번째 첫 승 도전이다.
롯데는 스트레일리와 찰리 반즈(1승 1패, 평균자책점 8.40)의 부진에도 나균안(3승, 평균자책점 1.75)의 호투 덕에 선발진 부담을 덜고 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와 반즈의 이닝 소화력이 계속 떨어지면, 불펜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올 시즌 스트레일리의 등판 시 팀 성적은 1승 3패에 그친다. 롯데는 지난 주말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을 쓸어 담는 등 최근 4연승의 신바람을 타고 있다. 롯데는 스트레일리가 팀 5연승을 이끌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개인 통산 한화전 성적은 4승 2패 평균자책점 2.79로 좋다. 다만 지난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뒤엔 한화를 상대한 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