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이 구단 역사상 최다 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황희찬(27)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9일(한국시간) 더 아메리칸 익스크레이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경기에서 0-6 참패를 당했다. 이는 구단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당한 최다 실점 패배다. 종전 기록은 0-5 패배(2012년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풀럼, 2003년 첼시)였다.
울버햄프턴은 이번 패배로 리그 13위(10승 7무 17패) 승점 37점에 머물렀다. 브라이턴은 리그 8위(15승 7무 9패) 52점을 기록하며 유럽대항전 진출 레이스를 계속 이어가게 됐다.
전반전 만에 지난 23일 뉴캐슬과 토트넘의 경기를 떠올리게 했다. 울버햄프턴은 전반 6분 만에 운다프에서 선제 골을 허용하더니 13분, 26분, 39분 내리 실점했다.
훌렌 로페테기 울버햄프턴 감독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3명을 교체투입했다. 황희찬은 선발 출전한 디에고 코스타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반전은 없었다. 브라이턴은 후반전 2골을 더 추가하며 6-0 대승을 만들어냈다.
기대를 모은 한·일전 매치업 역시 싱겁게 끝났다. 황희찬은 투입 후 3차례 슈팅을 기록했지만 모두 골문을 벗어났다. 이미 승부가 기운 터라 큰 영향을 주기엔 어려웠다. 가오루 미토마는 후반 11분 교체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팀의 6번째 득점 당시 훌륭한 압박으로 골에 기여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