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는 시종일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문제는 골 결정력. 인테르의 슛팅은 번번히 골문을 벗어났다.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했던 라치오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0분 인테르의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박스 앞에서 미숙한 볼 처리를 했고, 이를 라치오 루이스 알베르토가 빼앗아 펠리페 안데르손에게 연결했다. 안데르손은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전 초반도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인테르 로멜루 루카쿠, 니콜로 바렐라의 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이에 인테르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즈, 하칸 찰하놀루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0분 이번에는 디마르코, 둠프리스가 한 차례씩 슛을 시도했으나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다. 결정적인 찬스는 27분 나왔다.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한 마르티네스가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라치오 수비에 의해 저지당했다.
인테르의 결실은 후반 34분에서야 맺었다. 상대 지역에서 압박에 성공한 인테르가 루카쿠에게 볼을 전달했고, 그는 등진 상태에서 마르티네스에게 멋진 패스를 연결했다. 마르티네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루카쿠의 맹활약은 이어졌다. 5분 뒤에는 우측면에서 날카로운 로빙 패스를 박스 안으로 보냈다. 이를 교체 투입된 로빈 고젠스가 공중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순식간에 2-1로 앞서나갔다.
라치오는 마지막까지 저항했지만 인테르의 공격이 한 수 위였다. 인테르는 44분 마르티네스의 두 번째 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