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은 1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첫 정규앨범 ‘언포기븐’(UNFORGIVEN)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동을 걸었다. 르세라핌은 “더 성장하고 멋있는 모습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준비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무대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5월 걸그룹 대전은 대표적인 ‘4세대 걸그룹’들이 격돌한다는 점에서 향후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컴백한 아이브가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르세라핌에 이어 뉴진스와 (여자)아이들 등도 컴백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중간에 낀 르세라핌 입장에서는 특히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르세라핌의 기세는 심상치 않다. 르세라핌은 ‘언포기븐’에 타인의 평가에 개의치 않고 르세라핌만의 길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를 담았다. ‘언포기븐 아임 어 빌런’(Unforgiven I’m a villain)이라는 가사에 맞춰 머리 위에 손가락으로 악마의 뿔을 만드는 안무가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르세라핌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다른 그룹들과 비교해 뒤처질 게 없다. 앞서 데뷔 앨범 ‘피어리스’(FEARLESS)가 일주일 선주문량 38만 장, 미니 2집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이 62만 장을 기록한 데 이어 ‘언포기븐’ 선주문량은 138만 장(4월 28일 기준)에 달했다. 르세라핌의 인기가 얼마나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실감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르세라핌에 대해 “매 신곡 멋진 세련미로 무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운드적으로 완벽하다”며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김도헌 대중문화평론가는 “르세라핌은 K팝의 정수라고 생각하는 스토리 있는 음악을 한다”며 “이번 앨범도 멤버들 개인의 서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음악으로써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하는 거 같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더 완벽해지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다. K팝 한 프로듀서는 “르세라핌의 노래는 기억할 수 있는 한방, 즉 톱 멜로디라인의 특별함이 약했던 것 같다. 그걸 확실하게 뽑아낼 수 있는 음악이라면 르세라핌의 콘셉트와 퍼포먼스 완성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