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KT는 홍현빈(중견수)-김상수(유격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박경수(2루수)-황재균(3루수)-문상철(지명타자)-오윤석(1루수)-이시원(우익수) 순으로 1~9번을 구성했다.
이강철 감독은 푸념하듯 "2, 3, 4번이 다 없네요"라고 읊조렸다.
앤서니 알포드는 전날 수비 도중 무릎을 다쳐 보호 차원에서 제외됐다. 강백호는 오른 새끼발가락 통증으로 전날 경기에도 결장했다. 이 감독은 "오늘 경기는 (대타로) 한 타석 정도는 가능하다"고 위안을 삼았다. 4번타자 박병호는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올 시즌 지긋지긋한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날 선발 투수 소형준도 부상에서 돌아온다. 소형준은 지난 2일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2와 3분의 1이닝 동안 10피안타 9실점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다. 개막 시리즈 등판 후 오른팔 전완근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 등판은 한 차례였다. 지난 27일 롯데 자이언츠와 2군 경기에 등판해 4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2차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7개(스트라이크 36개)였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은 오늘 많이 던져야 80개 정도로 잡고 있다"며 "구위가 확 좋아졌다기보단 한 시즌 선발 투수로 나가야 하는 투수니까 (내보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