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의 소속팀 나폴리가 한국에 방문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확정한 후 한국에서 ‘파티’를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나폴리가 한국 투어 준비를 마쳤다. (나폴리가) 챔피언이 된 직후 김민재의 고향인 한국에서 투어를 열 가능성이 크다. 나폴리는 스쿠데토(우승팀 셔츠에 들어가는 방패 모양)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 가고 싶어 한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현지 복수 언론이 이 소식을 전했다.
나폴리는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가 활약했던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의 이탈리아 정상 등극을 목전에 뒀다. 지난달 30일 살레르니타나와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비기면서 파티를 다음으로 미뤘다. 다만 5일 열리는 우디네세전에서 축포를 터뜨릴 공산이 크다. 6경기를 남겨둔 상황, 나폴리(승점 79)는 2위 라치오(승점 61)보다 18점 앞서 있어 우디네세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둬도 세리에 A 챔피언이 된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나폴리는 1926년 창단 후 세 번째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룬 후 한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6월 3일 삼프도리아와 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나폴리에서 축하 파티를 연 뒤 곧장 방한해 한국 팬들과 우승의 기쁨을 함께 만끽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벤트 매치를 치를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전후를 살펴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나폴리 돌풍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그 덕에 한국에는 나폴리를 응원하는 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아울러 나폴리는 국내 블록체인 회사이자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 나폴리가 방한할 이유는 충분한 셈이다.
나폴리의 방한이 확정된다면, 올여름 한국의 축구 열기는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명문 구단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7월 중 한국에서 친선전을 치른다. 대표팀 공격수 오현규(22)의 소속팀인 셀틱(스코틀랜드)과 황희찬(27)이 활약 중인 울버햄프턴(잉글랜드)도 최근 한국행을 확정했다.
국내 축구 팬들은 두 달도 더 남은 유럽 팀들의 방한을 앞두고 치열해질 티케팅을 벌써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 ‘친한 구단’이 된 나폴리까지 방한을 확정한다면, 지난해 토트넘 방한만큼의 파급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