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는 지난 2일 열두 번째 미니 앨범 ‘윈드 앤드 위시’(WIND AND WISH)를 발매했다.
‘윈드 앤드 위시’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과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비투비 스스로 ‘러키 참’(Lucky Charm)이 되어 세상에 긍정 에너지를 전파하겠다는 메시지를 내포한 앨범이다. 지난해 2월 세 번째 정규앨범 ‘비 투게더’(Be Together)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내놓은 신보다.
타이틀곡 ‘나의 바람’은 불어오는 바람에 사랑하는 당신의 행운과 행복을 바라는 바람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곡이다. 비투비 표 발라드와 댄스의 요소가 조화롭게 녹아 있다. 멤버 임현식이 작곡, 작사, 편곡을 도맡았으며 이민혁과 프니엘은 작사에 참여했다.
‘나의 바람’는 그동안 많은 이에게 사랑받아온 비투비표 ‘K팝 댄스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8년 발매돼 음악방송 1위와 그해 멜론 톱100 연간차트 48위에 오른 ‘너 없인 안 된다’ 때의 아련함과 청량함이 섞인 묘한 매력을 떠오르게 한다. 이지 리스닝에 기반을 둔 곡이라 진입장벽도 낮다.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 당시 임현식이 “프니엘 폼이 미쳤다”고 한 것처럼 프니엘의 싱잉랩은 ‘나의 바람’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여기에 비투비의 강점인 떼창이 등장하는 후렴구는 소름을 유발한다.
곡의 설명처럼 가사는 희망과 행복을 주는 말로 가득 차 있다. ‘행복하고 잘 지내길 바라. 진심이야’, ‘아름답던 우리 추억이 꽤 힘이 되곤 해’, ‘넌 계속 행복해 줘. 늘 그렇게 빛나줘’ 등의 가사는 듣는 이들에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한다.
뮤직비디오에는 상처와 시련을 이겨내고 행운과 행복에 한 걸음 다가가는 이야기가 담겼다. 초반에는 임현식의 생채기 난 얼굴, 프니엘의 비어있는 캐비닛 등으로 고통과 쓸쓸함을 전한다면 후반에는 멀끔해진 얼굴, 선물처럼 놓인 꽃 한 송이로 따뜻한 뭉클함을 안긴다.
‘나의 바람’을 작사, 작곡한 임현식은 “늘 곡을 쓰면서 ‘힘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번 곡도 많은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다가가고 싶다. 제목도 ‘나의 바람’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들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잘하는 음악, 그리고 자신 있는 색깔을 가지고 봄바람과 함께 돌아온 비투비에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대 타이틀곡 중에 제일 좋다”, “요즘에 듣기 딱 좋다. 날씨랑 잘 어울린다”, “처음 들었을 때 귀에 착 붙는 정도였는데 몇 번 들으니까 뇌를 지배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음악적 역량과 여유로움으로 대중의 플레이리스트를 저격한 비투비. 전 세대를 아우르는 비투비의 음악과 매력이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