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KT 위즈에 악재와 희소식이 함께 날아들었다. 박병호와 배정대가 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이번엔 외야수 김민혁이 손가락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9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감독은 “김민혁이 훈련 도중 손가락에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뺐다”고 전했다. KT 관계자는 “김민혁이 지난 5일 훈련 도중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에 부종으로 통증을 호소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민혁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타율 0.349, OPS 0.853을 기록하며 침묵하던 KT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은 바 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배정대, 박병호, 황재균에 이어 김민혁까지 줄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3연패에 최하위까지 떨어진 KT에 악재가 겹쳤다.
하지만 희소식도 있다. 박병호와 배정대가 실전 훈련에 돌입했다. 박병호는 이날 KT 선수들 중 가장 먼저 경기장에 출근해 배팅 훈련을 소화했다. 통증이나 불편한 모습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예정대로 내일(10일) 1군에 올릴 예정이다. 통증이 남아있다면 무리해서 투입하진 않겠지만, 현재로선 1루 수비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배정대도 가벼운 티배팅과 함께 수비 및 주루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당시 투구에 손등을 맞으며 골절상을 입었던 배정대는 이날 “어제 병원에서 뼈가 다 붙었다는 소견을 받았다. 타격은 아직 힘들지만 주루나 수비 훈련은 어느 정도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팀에 마땅한 외야 대수비 자원이 없어 배정대가 수비만 된다면 바로 투입할 생각이다”라며 배정대의 복귀를 반겼다.
2군에서 돌아올 자원들도 있다. 내야수 장준원과 필승조 김민수가 부상에서 회복,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지고 있다. 장준원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김민수 역시 3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순항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장준원은 부상으로 오래 쉬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조금 더 키워야 한다. 이번주에 퓨처스리그 경기가 없는데 청백전을 한다고 한다. 그때까지 지켜보고 다음 주에 콜업여부를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민수에 대해서도 “이번주까지 지켜보고 다음주에 결정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KT는 장인상을 당한 장성우와 부상을 입은 김민혁, 내야수 문상준을 말소하고 포수 문상인과 외야수 정준영, 내야수 손민석을 콜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