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C 나폴리의 33년 만에 우승, 그 주역을 맡은 김민재를 대한축구협회(KFA)가 찾아갔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의 입김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KFA 공식 소셜미디어(SNS)에선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어로 “인사이드 캠, 민재, 나폴리, 다뇨 와”라고 말하는 짧은 영상이 나왔다. 당시 스태프는 해당 메시지를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 후속편이 11일 공개됐다.
KFA는 11일 나폴리 김민재와 만나 우승 소감을 묻는 영상을 게시했다. 촬영 시기는 우승 직후 인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서 김민재는 "진짜로 오실줄 몰랐다"며 “쉬는날 오셔서 귀찮다”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먼저 김민재는 “국내 팬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전할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정말 고생해서 얻어낸 성과인데, 어떻게 좋아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살면서 그런 장면을 볼 수 있을까. 힘들었는데 소리지르면서 춤추다보니 실감이 났다”고 설명했다.
나폴리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영상에 나온 시민들은 ‘Kim Kim Kim’을 외쳤고, 세계 최고의 선수라 치켜세웠다. 선수를 향한 ‘서비스’도 있었다. 김민재에 따르면 “가게를 가면 서비스가 많이 나온다”며 “메뉴판이 있으면 가격이 X가 쳐지고 다른 가격을 적어주더라”고 설명했다. 나폴리 시민들의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끝으로 김민재는 “새벽 시간 경기가 많아 시청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직접 오셔서 응원해주신 분들도 많았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우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