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티오피미디어 측은 11일 멤버 캡(C.A.P, 본명 방민수)의 탈퇴 소식을 알렸다. 최근 캡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경솔한 언행과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결국 팀에서 탈퇴하는 수순을 밟은 것. 이에 틴탑은 캡을 제외한 4인 체제로 재정비돼 활동을 예고했다.
캡의 탈퇴는 틴탑에게 뼈아프기만 하다. 최근 틴탑의 주가가 오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틴탑은 지난 3월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섰고 큰 관심을 받았다. 유재석, 조세호, 이미주 등 ‘놀면 뭐하니’ 멤버들의 환호를 받으며 방송에 등장한 틴탑은 오랜만에 완전체로 인사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당시 틴탑은 방송에서 자신들의 명곡 메들리 무대를 보여줬다. 방송 이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는 틴탑의 ‘투 유’(To You), ‘긴 생머리의 그녀’, ‘미치겠어’ 등이 다시금 재조명되며 리스너들의 귀를 훔쳤다.
또 틴탑은 방송 출연과 더불어 오는 7월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 틴탑의 컴백은 지난 2020년 발매한 스페셜 앨범 ‘투 유’ 이후 약 3년 만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이처럼 ‘놀면 뭐하니’에서의 관심이 자연스레 이들의 컴백으로 이어졌고 틴탑의 행보에 꽃길이 펼쳐지는 듯 했다. 그러나 때 아닌 캡의 논란으로 컴백마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소속사는 “틴탑 컴백 관련 사항은 멤버들과 충분히 논의 후 다시 안내하겠다”라고 밝혔다.
틴탑은 ‘장난 아냐’, ‘쉽지 않아’, ‘아침부터 아침까지’, ‘사각지대’ 등의 히트곡들로 여러 차례 음악 방송 1위를 거머쥐며 인기를 끈 그룹이다. 지난 2010년 EP 앨범 ‘컴 인투 더 월드’(Come into The World)로 가요계에 데뷔한 틴탑은 벌써 데뷔 14년 차다. 틴탑은 지난 2017년 멤버 엘조가 탈퇴한 것 외에 별 다른 이슈 없이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팬들도 틴탑으로 두고 성실한 그룹이라며 끊임없이 응원해왔다.
그런 상황에서 캡의 이번 돌발 행동으로 틴탑 활동에 빨간불이 켜졌고 팬들의 아쉬움은 배가 되고 있다. 틴탑이 지금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소속사는 “이 모든 상황에 책임을 통감하고 아티스트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캡은 자신의 SNS를 통해 “컴백을 위해 애쓰고 있던 멤버들과 회사 식구분들에게 더 이상 피해가 없길 바라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