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현은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4-0 영봉승을 이끌었다. 지난주 우천 순연으로 12일 만에 등판한 백정현은 기분 좋은 시즌 2승(3패)째를 달성했다.
백정현은 지난달 18일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아깝게 놓쳤다.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7회까지 피안타와 4사구 없이 퍼펙트 피칭을 이어가던 그는 8회 말 1사 후 에디슨 러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대기록 달성이 무산됐다.
백정현은 나흘 휴식 후 등판한 2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4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일찍 물러났지만, 30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시 한번 '백쇼 모드'를 선보였다.
팀 타율 LG를 상대로 7이닝 동안 4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탈삼진을 8개나 잡았다. 직구 최고 시속은 141km였지만, 구위와 제구력이 완벽했다.
백정현은 3회까지 매 이닝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4회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삼진-삼진-뜬공 처리하며 추가 진루를 차단했다. 이어 5회와 6회에는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다. 백정현은 7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 2사 후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줘 2·3루에 몰렸지만 문보경을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에선 호세 피렐라가 3회 3점 홈런, 5회 1타점 적시타로 4점을 지원했다.
백정현은 총 100개(스트라이크 68개)의 공을 던진 후 8회부터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다.
백정현은 2021년 14승 5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한 뒤 FA(자유계약선수) 계약 첫 시즌이던 지난해 4승 13패 평균자책점 5.27로 부진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부터 두 차례나 백쇼를 선보이며 좋은 모습을 되찾았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