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와 함께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에 등극한 나폴리가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를 영입할까. 후보는 최근 연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슛돌이’ 이강인이다.
마요르카 현지 매체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챔피언이 이강인을 주목한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뜨거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6골 5도움을 몰아치며 마요르카의 라리가 잔류 희망을 이끌고 있는 이강인은 최근 토트넘 홋스퍼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울버햄프턴, 애스턴 빌라 등 유럽 유수 팀들의 러브콜도 한몸에 받고 있다. 시즌 후 마요르카를 떠나는 게 기정사실이 된 상황이라 주가는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엔 김민재가 몸담고 있는 팀 나폴리와도 연계됐다. 올 시즌 33년 만에 스쿠데토(세리에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폴리는 최근 김민재, 빅터 오시멘 등 핵심 선수들의 이적설이 불거져 나오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난 김민재와는 결별이 기정사실이 된 분위기. 전력 손실 방지를 위해 다음 시즌 전력보강이 필요한 가운데,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선수 이강인도 시야에 들어왔다.
매체는 나폴리가 이강인에게 눈독을 들이는 이유로 그의 실력과 아시아 시장 강화를 꼽았다. 매체는 “나폴리가 아시아 시장에서 팀의 입지를 강화하고 더 많은 스폰서를 유치하고자 한다. 아시아 출신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근엔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나폴리 이적설도 떠올랐다.
또 매체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텐티스 나폴리 회장이 아시아 선수들의 규율과 직장 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라면서 이강인의 영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강인은 13일 카디스전에서 번뜩이는 활약으로 팀의 1-0 신승을 이끌며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 후반 추가시간 넣은 골이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는 불운을 맞았지만, 경기 뒤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오르며 이날 활약상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벌써 5번째 MOM 선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