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동률이 신보 발매 소감을 전했다.
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동안은 안부 인사 올리는 것조차 망설여졌다.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버티고 살아내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예상치 못했던 긴 휴식기는 마냥 재충전의 시간으로만 기억될 순 없을 것 같다”라며 “이제 그 긴 터널을 막 벗어나 모든 것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아 보여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동률은 지난 11일 4년 만에 신곡 ‘황금가면’을 발표했다. ‘황금가면’은 김동률이 데뷔 후 선보인 곡 중 가장 빠른 BPM의 곡으로 영웅이 되고 있다는 엉뚱한 상상을 소재로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
김동률은 “새로운 음악이 늦어지게 된 이유는 아마도 무엇을 노래해야 할지 잘 모르겠던 게 가장 컸던 것 같다. 무엇을 노래해도 혹여 사치스럽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노파심도 있었다”라며 “팬데믹 시기의 음악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 뮤지션으로서 의욕을 상실했던 시기도 있었다”라고 속 이야기를 꺼내놨다.
그러면서 “‘황금가면’을 듣고 적잖이 놀란 분들이 꽤 있을거라 생각된다. 발라드를 기대한 분들도 많았을 거고요. 이런 시기를 겪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이렇게 여러모로 과감한 시도를 할 순 없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또 김동률은 “역시나 제가 가슴이 뛰는 순간은 음악을 만들 때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이제 이 위로를 여러분께 돌려드리고 싶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황금가면’은 웅장하고 화려한 악기 연주가 더해진 반주와 김동률의 보컬이 어우러지며 가상의 히어로물 주제가를 탄생시켰다. 특히 ‘황금가면’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조우진이 출연해 몰입도를 높여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영상을 완성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