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피지컬:100’을 이을 강렬한 서바이벌 예능을 공개한다. 강한 여성들의 팀 전투를 그린 ‘사이렌: 불의 섬’과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두고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게임 ‘데블스 플랜’이 그 주인공이다.
‘피지컬: 100’은 MBC가 만든 서바이벌 예능으로 올해 초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며칠 만에 넷플릭스 월드차트 7위에 진입하고,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흥행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사이렌: 불의섬’과 ‘데블스 플랜’이 그 기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이렌: 불의섬’은 최강의 전투력과 치밀한 전략을 모두 갖춘 여성24인이 6개의 직업군별로 팀을 이뤄 무인도에서 6박 7일 동안 생존하는 서바이벌 예능이다. 촬영장소가 무인도인 것에 대해 연출자 이은경 PD는 “무인도 자료와 위성 지도까지 조사해서 제잔진이 섭외했다. 그 섬의 주민분들께 손편지도 쓰고 전화드리며 계약하느라 고생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힌 바 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사이렌: 불의섬’ 티저 포스터에는 소방관부터 경호원, 경찰관, 군인, 스턴트, 운동선수까지 각 직업군마다 색상과 대표하는 동물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메인 경기장은 과거 로마시대의 경기장을 연상케한다. 이곳엔 아레나와 산장, 수상가옥, 텐트 등 다양한 형태의 기지들과 식수대, 병원 등 공용공간이 있다. 출연자들은 고립된 섬에서 자급자족하며 하나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구성을 맡은 채진아 작가는 ‘섬’이라는 자연환경 속 경쟁과 연대를 담았다고 전했다. 그는 “출연자 경쟁 뿐만 아니라, 연대를 통해 다양한 한계를 뛰어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높였다. 이은경 PD는 ‘사이렌: 불의섬’만의 차별점을 ‘직업병’이라고 언급하면서 “자기 분야에 진심이고, 무언가를 욕망하고 쟁취하고자 하는 진한 여성 서사물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품을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사이렌: 불의섬’은 오는 30일부터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 2주간 총 10편의 에피소드로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데블스 플랜’은 ‘인간의 사회적 가면을 벗기겠다’는 주제로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들이 7일동안 펼치는 대결을 담는다.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 가수 등의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그리고 공개 모집을 통해 뽑힌 일반인까지 총 12명의 출연진이 함께 참여한다.
‘더 지니어스’, ‘대탈출’, ‘여고추리반’ 등 신선한 설정과 탄탄한 세계관으로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정종연 PD의 새 예능이다. 특히 ‘데블스 플랜’은 정종연 PD가 CJ ENM을 퇴사하고,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설립한 TEO에 합류한 뒤 연출하는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 관심도가 높다. 정종연 PD는 “넷플릭스와 함께하는 첫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넷플릭스를 통해 ‘데블스 플랜’을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욕구가 컸다”고 밝혔다.
정종연PD는 ‘데블스 플랜’만의 차별점에 대해 “이전 작품과 성격이 비슷하지만 내가 갖고 있는 브레인 서바이벌 노하우를 최대한 녹여서 새로운 포맷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블스 플랜’의 매력이 ‘어려운 구성’이라면서 “프로그램 리뷰 회의 당시 스태프들이 너무 어려울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당시 본부장이었던 분의 ‘이 프로그램은 어려워야 재밌는 것’이라는 말에 크게 감명받아 게임 구성을 어렵게 했다”고 덧붙였다. ‘데블스 플랜’은 하반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