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와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만난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상영작 중 가장 긴 기립박수를 받았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상영된 영화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약 9분간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은 애플 오리지널 필름에서 제작한 영화로 아메리카 원주민 오세이지 부족의 살인 사건을 그린다. 1920년대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발생한 살인 사건에 FBI가 파견돼 조사하는 내용을 담았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드 니로, 브랜든 프레이저, 제시 플레먼스, 릴리 글래드스톤 등이 출연했다. 마틴 스코세이지의 ‘페르소나’로 통하는 로버트 드 니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마이클 케이튼 존스의 드라마 ‘디스 보이스 라이프’(1993) 이후 처음으로 장편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날 약 3시간 26분가량의 상영이 끝난 뒤 관객들은 일어서서 오랜시간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박수가 9분 가량 이어지자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내 오랜 친구 밥과 레오, 그리고 제시와 릴리가 몇 년 전에 오클라호마에서 촬영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것은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우리는 그 세계에서 살았다”고 말했다고 미 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