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는 21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LA레이커스와의 2022~23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3차전에서 119-108로 승리했다.
덴버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0으로 앞서나갔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NBA PO 역사상 첫 3-0으로 시작한 149번의 시리즈 중, 뒤집힌 경우는 없었다. 르브론 제임스 역시 커리어 처음으로 0-3 열세에 놓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자말 머레이였다. 머레이는 전반에만 30득점을 폭격하며 원정 팬을 침묵에 빠뜨렸다. 3쿼터에는 잠잠했지만, 4쿼터에 7점을 보태 최종 37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포 니콜라 요키치도 24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외에도 벤치에서 출격한 제프 그린(5득점)과 브루스 브라운(15득점)이 20득점을 합작, 벤치 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LA는 3점 대결에서 밀렸다. 시도한 32개의 3점 슛 중 22개가 빗나갔다. 이날 전까지 콘퍼런스 결승 3점 슛 0개에 그쳤던 제임스는 3개 성공 포함 23득점 12어시스트를 올렸지만, 승패를 바꾸지 못했다. 앤서니 데이비스는 42분간 28득점 18리바운드로 제몫을 했으나, 선발 출전한 디안젤로 러셀은 3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1·2쿼터는 그야말로 머레이의 쇼타임이었다. 그는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점퍼를 성공시켰다. LA 최고 수비수 데이비스가 막아도 역부족이었다. 머레이는 전반전에만 야투 20개 중 13개를 적중시키며 30득점을 올렸다. 3점 슛은 4개나 성공했다. 반면 LA는 르브론이 경기 운영에 힘을 보탠 가운데, 오스틴 리브스와 데이비스가 15득점 씩을 올리며 균형을 유지했다.
3쿼터에는 머레이의 손 끝이 다소 식었다. 설상가상 요키치마저 이른 시간에 파울 4개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꺾였다. LA의 수비력을 살아났고, 3쿼터 중반 리브스가 동점 3점 슛을 터뜨리며 반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시점 점수는 84-82, 덴버의 2점 차 리드였다.
하지만 ’탑독‘ 덴버는 다시 일어섰다. 3쿼터를 길게 쉰 요키치는 고감도 야투를 뽐내며 15득점을 올렸다. 3쿼터 0득점에 그친 머레이는 7득점을 더하며 LA를 압박했다. LA는 루이 하치무라가 9득점을 올렸지만, 그 외 지원이 부족했다. 제임스 역시 3점 슛 4개 중 1개만 성공시키며 고개를 숙였다. 제임스는 이번 PO 전체 시리즈에서 3점 슛 성공률 24.2%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하다.
한편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덴버가 4-0 스윕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