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과르디올라(가운데) 맨시티 감독이 가족들과 함께 EPL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사진=게티이미지)홈 팬들 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 선수단.(사진=게티이미지)
맨체스터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만족하지 않는다. 벌써 다음을 바라보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21일(한국시간) 2위 아스널이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추격자인 아스널이 지면서 맨시티를 따라잡을 가능성이 아예 사라진 것이다.
22일 맨시티는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첼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자축했다. 맨시티는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원정팀 첼시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는 영광을 누렸다.
로테이션을 가동한 후 훌리안 알바레스의 결승 골로 첼시를 꺾은 후 파티가 열렸다. 맨시티 선수단은 홈 팬들 앞에서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올 시즌도 치열했다. 아스널이 선두 경쟁에서 앞서갔지만, 맨시티는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EPL 3연패를 이룬 맨시티는 현시점 최고의 팀임을 증명했다. 최근 6시즌 중 우승 트로피를 다섯 차례 들어 올렸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훌리안 알바레스(오른쪽)의 득점으로 첼시를 꺾었다.(사진=연합뉴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펩 과르디올라 감독.(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맨시티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트레블’을 바라본다. 무엇보다 숙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오른다는 의지가 강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첼시전 이후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6년 만에 다섯 번째 EPL 우승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우리가 뭔가 특별한 일을 해냈다는 느낌이 든다. 정말 대단한 일이다. 사람들은 그것이 얼마나 특별한지 알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팀으로 꼽히기 위해서는 UCL에서 우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리버풀과 같이 최고의 팀 중 하나로 간주하려면 유럽, 즉 UCL에서 우승해야 한다. 그러나 우승하지 못하면 EPL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것도 불공평하다”면서 “맨시티는 지난 6시즌 중 중 다섯 번 우승했다. 지난 10년 중 6번, 지난 12년 중 7시즌에서 우승했다.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했다.
맨시티가 EPL 트로피를 차지하는 건 이제 익숙한 일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리그인 EPL에서 우승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맨시티이기에 기준이 높아졌다. 못 이룬 UCL 우승에 성공해야 더 인정받으리란 게 과르디올라 감독의 생각이다. 아울러 빅이어(UCL 트로피)를 차지해야 ‘트레블(리그+UCL+FA컵)’이란 대업을 쓸 수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UCL에서 우승해야만 우리가 한 일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고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불공평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좋은 일이다. 사람들이 오래전에는 내가 이곳에 와서 UCL 우승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가 한 일을 생각했을 때, UCL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이제는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세인의 기대치가 올라갔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뜻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때때로 이런 압박감을 안고 훈련하는 것이 너무 좋다. 꼭 필요하다. 우리는 서로에게 (해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