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귀공자’ 제작보고회에서는 박훈정 감독과 배우 김선호, 강태주, 김강우, 고아라가 참석해 영화 제작 과정을 밝혔다.
박훈정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사생활 논란이 있던 김선호 배우를 유지했던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민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저는 대안이 없었다. (배역을 유지한 것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라는 캐릭터 자체가 처음 쓰여질 때도 냉정하고 잔인한 면도 있지만 엉뚱하고 본인만의 유머도 갖고 있고 여러 가지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여러 얼굴을 갖고 있는 캐릭터”라며 “저는 김선호 배우 얼굴에서 귀공자 캐릭터에 맞는 얼굴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다른 배우들 역시 ‘귀공자’ 속 캐릭터들에 걸맞는 이미지를 가졌다는 게 박훈정 감독의 말이다. 그는 “이 영화는 제가 배우들에게 묻어서 간다고 보시면 된다. 배우들이 구현해 낸 캐릭터들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선호는 제작보고회 시작부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고개를 숙였다. 또 김선호는 “캐스팅해주신 박훈정 감독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함께하는 내내 배우로서 영화 작업에 참여할 수 있어 내내 행복했다”고 전했다.
오는 6월 21일 개봉하는 영화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