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복식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탁구세계선수권 8강에서 한일전을 치른다. 목표인 메달 획득을 위해 넘어야 할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종훈-신유빈 조(세계랭킹 7위)는 23일 밤(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DICC)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16강에서 팡유엔코엔-웡신루 조(60위·싱가포르)를 3-0(11-3, 11-4, 11-9)으로 완파했다.
앞선 64강, 32강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모두 3대 0으로 이겼던 임종훈-신유빈은 이날도 기세를 이어갔다.
임종훈은 “쉽지 않은 상대였지만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려 만족한다”고 말했고, 신유빈도 “오늘 경기가 좋았다. 남은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잘 준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8강에서 혼합복식 세계랭킹 2위인 일본의 강호 하리모토 도모카즈-하야타 히나 조를 만난다. 하리모토는 일본의 탁구 천재로 불리는 특급 에이스이고, 하야타 역시 이토 미마와 함께 일본 여자 탁구의 ‘쌍두마차’ 중 한 명이다.
임종훈은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저희도 혼합복식은 물론 단식에서도 밀리지 않았다”며 “강한 상대지만 못 이길 상대는 아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유빈도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지만 저희 것만 착실하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8강에서 승리한다면 최소 동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임종훈은 장우진(미래에셋증권)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 16강에서 오스트리아의 로버트 가르도스-다니엘 하버손(오스트리아)에 3-0(11-8, 11-8, 11-5)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신유빈 역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한 여자단식 16강에서 스웨덴의 린다 베리스트룀-크리스티나 칼버그 조를 3-0(13-11, 11-9, 11-3)으로 꺾고 8강에 올라갔다.
단식에서도 순항했다. 단식 세계랭킹 26위의 신유빈은 여자단식 2회전에서 오드리 자리프(94위·프랑스)를 4-1(7-11, 11-8, 11-4, 11-6, 11-6)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이은경 기자 kyong@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