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AF) 여자야구 아시안컵이 열리는 홍콩으로 출국했다.
여자 야구를 위해 KBO리그에서 뛰어난 경력을 쌓은 스타들이 힘을 뭉쳤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를 이끈 양상문(62)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한 레전드 2루수 정근우가 무보수로 타격 코치를 맡았다. KBO리그 통산 701경기에 등판한 LG 출신 이동현이 투수 코치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랭킹 10위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 속해 26~28일 일본(1위) 인도네시아(랭킹 없음) 필리핀(14위)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B조 상위 2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A조 1·2위 팀과 최종 순위를 가린다.
이번 대회에는 2024 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아시아 국가는 총 4장의 본선 진출권을 얻는데 세계 1위 일본은 여자야구월드컵 본선 B그룹 개최지여서 자동 진출권을 얻었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제외한 1∼3위 국가가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다.
양상문 감독과 선수들의 목표는 조 2위로 아시안컵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고, 오는 8월(A그룹, 캐나다 선더베이) 또는 9월(B그룹, 일본 미요시)에 열릴 야구월드컵 본선 그룹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한국 여자 야구연맹은 트라이아웃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는 선수 20명을 선발했다.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는 학교팀도 실업팀도 없는 만큼 동호인 야구를 즐기는 가정주부와 체육 교사, 재일동포, 고교생, 대학생 등이 뽑혔다.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해 B조 마지막 상대인 필리핀과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박민성과 이지숙이 대표팀 원투 펀치로, 양상문 감독은 두 선수를 필리핀전에 투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