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서울시 광진구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새천년관대 공연장에서 드림캐쳐의 여덟 번째 미니앨범 ‘아포칼립스 : 프롬 어스’(Apocalypse : From us)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드림캐쳐 아포칼립스 마지막 시리즈인 ‘프롬 어스’는 행복, 환희, 혼란, 분노, 사랑 등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이 받아내야만 하는 감정들에 대해 다뤘다.
이날 리더 지유는 “드림캐쳐가 재계약 후 처음 내는 앨범”이라며 “대중분들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드림캐쳐 멤버 전원은 지난해 11월 소속사와 재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막내 가현 또한 “멤버 7명 다 같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저희 드림캐쳐가 계절감에 맞게 청량하게 찾아왔다”고 전했다.
인사말이 끝난 후 드림캐쳐는 타이틀곡 ‘본보야지’(BONVOYAGE) 무대를 선보였다. ‘역시 드림캐쳐’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광활한 사운드와 시원한 고음이 돋보이는 곡이었다.
무대를 마친 후 지유는 “첫 소절에서 사실 울컥했다”고 소회를 전하며 “재계약 뒤 처음 낸 앨범인데, 7명이 다같이 무대를 함께 하고 있다는 게 고맙고 소중했다”고 벅찬 심경을 전했다.
무대장인이라는 호평을 듣는 드림캐쳐는 전작과 달리 이번 퍼포먼스의 장점에 대해 “희로애락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수아는 “다들 드림캐쳐의 퍼포먼스를 떠올리면 다크하고 어두운 이미지만 생각하신다. 하지만 희로애락의 감정이 3분의 노래에 모두 담겨있다”며 “특히 멤버들의 표정에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드림캐쳐는 완전체로서 ‘마의 7년’을 넘은 그룹이다. 질의응답 시간에 재계약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시연은 “드림캐쳐를 놓고 싶지 않았다. 당연하다는 듯 재계약을 했다”고 멤버들 간의 돈독한 의리를 드러냈다.
소속사에 대해서는 “항상 저희의 건강, 의식주를 신경 써주시고 부모님처럼 너무 잘해주셔서 고민을 안 해도 됐다”고 거듭 신뢰를 드러내며 “7명의 멤버와 함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도 파이팅해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재계약에 대한 확신이 들었을 때는 콘서트 직후였다고 한다. 지유는 “‘우리가 이렇게 무대를 사랑하는데 흩어져서 되겠냐’는 말을 많이 했다. 콘서트 후 재계약을 해야겠다는 확정된 말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드림캐쳐 음악의 세계관은 자연과 맞닿아 있다. ‘프롬 어스’는 환경오염 3부작의 마지막이며, ‘본보야지’는 자연과의 이별 과정을 담아냈다. 지유는 “자연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그 지역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저희 또한 환경을 더럽혔다고 말할 수 있으니, 책임감을 가지고 자연에게 잠깐의 휴식을 주자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쳤다.
끝으로 드림캐쳐는 최근 성황리에 종료된 미주·유럽 투어를 통해 느낀 점들을 털어놓았다. 이들은 “무대를 할수록 노련미가 생긴다. 회사 식구분들이 저희 공연을 보시고 멘트나 팬들과 소통하는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해주시더라. 저희가 잘하고 있다고 느끼게 된 투어였다”고 설명했다.
드림캐쳐의 타이틀곡 ‘본보야지’는 프랑스어로 긴 여행을 잘 다녀오라는 뜻으로, 프로그레시브 록 장르 곡이다. 그대를 위해 기꺼이 떠나려는 나에게 ‘본보야지’라고 말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