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강은 24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3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5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3-5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시즌 2패 요건. 실점과 자책점의 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피홈런까지 나오면서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1회 말부터 흔들렸다. 1사 후 최지훈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최정과 에레디아 타석에서 연속 실책이 나왔다. 3루수 문보경과 1루수 오스틴의 연속 포구 실책 탓에 만루. 이지강은 2사 후 박성한에게 통한의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2구째 144㎞/h 직구가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장타로 이어졌다. 시즌 두 번째 피홈런.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이지강은 두 번째 홈런을 맞았다. 2-4로 뒤진 4회 말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던진 5구째 직구가 다시 한번 오른쪽 펜스를 넘어갔다. 3볼-1스트라이크로 볼카운트가 불리했고 스트라이크를 잡으려 던진 높은 쪽 실투를 최주환이 놓치지 않았다. 이지강은 후속 박성한과 한유섬을 범타 처리한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진해수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이지강의 투구 수는 57개(스트라이크 35개)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h. 빠른 공(34개) 이외 커브(7개) 슬라이더(2개) 체인지업(14개)을 섞었다. 앞선 두 경기 투구 수(86개, 89개)를 고려하면 한 박자 빠른 교체였지만 염경엽 감독은 과감하게 불펜을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