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전에 앞서 이재원(외야수)과 이지강(투수)을 말소하고, 대신 이우찬(투수)과 이주형(내야수)을 불러 올렸다.
이재원의 1군 제외 사유는 부상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왼 허벅지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겼다. 파울 수비 과정에서 타구를 쫓다가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재원은 전날 경기에서 5회 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당일 아이싱 치료만 했지만 병원 검진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복귀까지는 적어도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염 감독은 "빨라야 2주 정도 걸린다. 20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올 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이재원에게 큰 기대를 나타냈다. 상무 야구단 입대 전형을 밟고 있던 이재원을 설득해, 올 시즌에도 팀에 남아 뛰도록 했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서 국가대표 4번 타자로 성장한 박병호(현 KT 위즈)를 거론하며, 이재원을 팀의 4번 타자로 키우고 싶다고 했을 정도였다.
지난해 13홈런을 친 이재원은 올 시즌 엄청난 타구 스피드와 비거리로 '잠실 빅보이' 별명에 걸맞은 괴력을 선보였다. 전날(24일) SSG전에서도 0-4로 뒤진 2회 말 2점 홈런(시즌 3호)을 터뜨렸다.
그러나 기량을 보여줄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
3월 말 개막을 앞두고 옆구리 부상을 당해 5월 초 1군에 처음 등록됐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0(37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타율 0.357 3홈런 10타점으로 더욱 좋다. 장타율(0.568)과 득점권 타율(0.364) 모두 높다.
하지만 연이어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은 선수단 부상에 있어 포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