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이탈리아 세리에A 팀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구단 재정과 관련된 이적 가능성과 맞물려 올여름 황희찬을 향한 영입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황희찬은 최근 EPL과 세리에A 구단들의 이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두 구단 모두 각 리그에서 '상위권'에 속한 팀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지 매체를 통해서는 EPL과 세리에A 구단의 관심설 정도로만 전해졌는데, 두 팀 모두 리그에서 수준급 팀들이라는 게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앞서 구단의 재정 문제와 관련해 황희찬이 ‘방출’ 대상에 올랐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지만,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구단들의 면면을 보면 러브콜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울버햄프턴 구단 입장에서도 황희찬을 낮은 이적료로 이적시키는 게 아니라 적지 않은 이적료 수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선 지난해 뜨겁게 이적설이 제기됐던 리즈 유나이티드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리즈는 지난해 1800만 파운드(약 300억원) 이상의 이적료를 들여 황희찬 영입을 추진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울버햄프턴 구단의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고, 그의 영입을 원했던 '전 스승' 제시 마치 감독이 떠나면서 리즈의 관심은 크게 줄었다.
그러나 EPL 19위로 강등권에 처한 리즈 대신 EPL와 세리에A 상위권 구단들이 황희찬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여전히 저돌적인 돌파나 스피드·피지컬 등 능력은 다른 구단들의 관심이 쏠릴 만하다. 또 지난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에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국가대표팀에서 좋은 활약들을 꾸준히 보여준 것도 유럽 구단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울버햄프턴 구단이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문제로 기존 선수단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라, 적절한 이적 제안이 도착하면 황희찬도 새로운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뿐만 아니라 후벵 네베스, 주앙 무티뉴 등 다른 주축 선수들도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국 앨런 닉슨 기자도 "울버햄프턴이 FFP 문제에 직면한 만큼,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황희찬의 이적을 허용할 수 있다. EPL과 세리에A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황희찬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오는 2026년 6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