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의 1만 6000석이 모두 팔렸다. 경기 시작 20분 전인 오후 1시 40분께 매진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잠실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전이 취소되는 등 야구팬들의 볼거리가 하나 줄었다. 하지만 이날 유이했던 수도권 경기였던 고척 롯데-키움전은 그대로 진행됐다. 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돔 구장 경기였기 때문. 모처럼 부처님오신날 연휴를 맞은 야구팬들은 유일한 수도권 경기인 고척스카이돔에 몰려들었다.
상대가 전국구 인기구단인 롯데라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올 시즌 롯데는 SSG 랜더스, LG 트윈스와 함께 막강한 3강을 구축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호성적과 함께 관중몰이도 상당하다. 26일 기준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관중 동원 3위(27만8565명)에 올라 있다. 롯데라는 흥행카드와 비 오는 날 고척, 연휴라는 삼박자가 고척 매진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키움의 홈경기가 매진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로, 개막전인 4월 1일 한화 이글스전과 어린이날인 5월 5일 SSG 랜더스전에 매진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