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8위권까지 추락한 팀이 결국 5위까지 올랐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다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차기 시즌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영국 트리뷰나는 29일(한국시간) 리그 최종전을 마친 뒤 클롭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는 다음 시즌 다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12경기에서 거둔 성적에 감사하다. 이 기간에서의 성적은 큰 힘과 도움이 됐다"며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한 근거가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리버풀은 시즌 중 유럽대항전 진출권조차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의 대항마로 떠오른 리버풀이 어느새 8위권까지 추락하며 굴욕을 맛봤다. 분위기 반전에 나선 건 4월. 리버풀은 지난달 1일 이후 단 한차례도 패배하지 않았다. 리그 11경기 무패 행진(7승 4무)으로 단번에 리그 5위까지 올랐다. 리그 최종전에서는 사우스햄프턴과 난타전 끝에 4-4로 비겼지만, 유럽대항전 진출권에 영향을 끼치진 않았다. 5위를 차지한 리버풀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진출권을 확보했다.
한편 클롭 감독은 "상위 4팀 안에 들지 못한 것이 실망스럽지만, 이것이 현실이다"면서도 "지난 11경기를 통해 일관성 부족으로 문제를 겪은 걸 다시 깨달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그것이 문제였고, 이제 끝났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버풀은 차기 시즌 많은 보강에 나설 전망이다. 이미 팀 내 베테랑 제임스 밀너·옥슬레이드 체임벌린·호베르트 피르미누 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난다. 공석이 많이 생기는만큼 선수단 보강이 필수다. 이번 시즌 앞두고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가 떠난 것 이상으로, 사실상 새판짜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영국 현지에서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여름 클롭 감독이 다시 한번 리버풀을 강팀으로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