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그리핀 캐닝에 이어 4-3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밟아 불같은 강속구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첫 타자 앤드루 본을 좌전 안타로 내보낸 조이스는 가빈 시츠와 로미 곤잘레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사 후에는 대타 야스마니 그란달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조이스의 투구 수는 총 12개. 싱커 11개, 컷 패스트볼(커터)이 1개였다. 그런데 싱커 최고 구속이 무려 102.2마일(164.5㎞/h) 평균 101.3마일(163㎞/h)로 측정됐다. 89.3마일(143.7㎞/h) 커터를 제외하면 가장 느린 싱커가 100.2마일(161.3㎞/h)이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조이스를 두고 '화염방사기(flamethrower)'라는 표현을 썼다.
조이스는 2022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89번으로 에인절스에 지명됐다. 지난해 더블A에서 13경기, 평균자책점 2.08, 올 시즌에도 더블A에서 14경기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했다. 2년 연속 9이닝당 탈삼진이 13.8개. 전문 불펜이면서 마무리 투수 자원이다. MLB닷컴이 선정한 2023년 에인절스 유망주 랭킹에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2024년 정도 빅리그 데뷔가 예상됐지만 29일 콜업돼 곧바로 데뷔전까지 치러냈다. 조이스는 "기분이 정말 좋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편안했다"며 "그냥 나가서 내 것을 믿고 스트라이크를 던졌더니 잘 풀렸다. 놀라운 느낌이었다"고 흡족해했다.
에인절스는 30일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이 3.59. 아메리칸리그(AL) 15개 팀 중 6위다. 카를로스 에스테베스와 제이미 바리아가 굳건하게 뒷문을 잠근다. 매트 무어와 앤드루 원츠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지만 조이스의 데뷔로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