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페트레스쿠 감독.(사진=게티이미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루마니아 출신 단 페트레스쿠(5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축구계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30일 “전북이 페트레스쿠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결정하고 협상했다”며 “현재 취업비자 발급 등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북은 지난 4일 김상식 감독이 자진 사임한 후 김두현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3주 넘게 팀을 이끌었다. 김두현 감독대행이 이끈 전북은 지난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를 거두는 등 나름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외국인 감독 선임을 목표로 둔 전북은 약 한 달 만에 새 사령탑을 찾았다. 박지성 테크니컬 디렉터가 협상을 총괄했고, 로베르토 디 마테오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가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현대 선수단 모습.(사진=프로축구연맹) 전북의 새 사령탑으로 낙점된 페트레스쿠 감독은 2003년 7월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크라스노다르, 디나모 모스크바(이상 러시아) 알 아라비(카타르) 장쑤 쑤닝(중국) 등을 지휘했다. 2021년부터 루마니아 클럽인 CFR 클루지를 이끌고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클루지 지휘봉만 세 차례 잡았는데, 우승을 5번이나 일궜다.
현역 시절에는 주로 풀백으로 활약했고, 1989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국가대표로 A매치 95경기에 나서 12골을 기록했다.
클럽 커리어도 돋보인다. 제노바(이탈리아) 셰필드 웬즈데이, 첼시, 브래드퍼드, 사우샘프턴(이상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특히 첼시에서 5년간 150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첼시에서 활약한 페트레스쿠 감독은 당시 디 마테오 어드바이저와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