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된 이후 2020년 113억원, 2021년 191억원 등 적자 규모가 커졌다. 작년에는 '승리의 여신: 니케'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 653억원, 영업이익 22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서 탈출했다.
내년 상장이 예상되는 시프트업이 믿을 구석은 현재까지는 ‘승리의 여신: 니케’ 밖에 없다. 또 다른 성공작이 나와야 상장 시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을 수 있다.
시프트업은 세 번째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작품은 시프트업이 오랜 기간 준비해온 트리플 A급 대형 콘솔 프로젝트로, 김형태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주목된다.
시프트업이 지금까지 보여준 경쟁력은 자기 색깔이 강한 ‘시프트업표 IP’를 만들어내는 개발력과 성공 경험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첫 출시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내러티브 콜렉터블캐릭터 게임’이라는 생경한 장르에 최초로 모든 캐릭터에 라이브 2D 기술을 적용하는 등 기존 국산 게임의 틀에서 벗어나는 시도로 주목받았고 흥행에도 성공했다”며 “니케 역시 김형태 대표가 언급한 것처럼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게임’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의 이런 경쟁력은 지난해 7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에 신규 편입되면서 인정받았다.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투자부는 지난해 9월과 11월 두 차례 시프트업을 방문하고, 게임사로는 유일하게 업무협약를 체결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국내 대표 일러스트레이터인 김형태 대표가 있는 만큼 비주얼이 독특하고 강렬한 게임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확실한 차별점과 경쟁력인데, 상장에서 기업 가치를 좀더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실적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