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김민재 에이전시는 본지와 통화에서 "김민재의 입대 날짜가 6월 15일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민재는 올해 내 기초군사훈련을 이행해야 했다. 지난달에는 6월 내 입소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축구 팬들의 이목이 쏠렸다. 6월에는 A매치 2연전이 계획돼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오는 16일 부산과 20일 대전에서 각각 페루,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당초 정확한 입대 날짜가 나오지 않아, 김민재의 합류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김민재의 입대 날짜가 15일로 확정돼, 6월 A매치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됐다.
지난 3월 A매치 2경기를 치른 김민재는 우루과이전을 마치고 "멘털(정신)이 무너져 있는 상태다. 소속팀에서만 집중할 생각"이라며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민재는 "경기장에서의 부담감, 책임감 등이 힘들었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지난 4월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나섰다. 클린스만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김민재와 만났고, 귀국 인터뷰서 "다음 소집을 기대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히며 6월 합류에 긍정적인 기류가 흘렀다.
하지만 김민재의 입대로 클린스만호 합류가 불발됐다. '국가대표' 김민재는 오는 9월 A매치 기간 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민재는 나폴리의 우승에 기여했다. 나폴리가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지난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이다. 31일에는 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2~23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부문에 아시아 선수가 이름을 올린 건 김민재가 최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