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일 정규 3집 ‘파이브스타’를 발매했다. 이번 스트레이 키즈의 컴백이 발매 전부터 주목받은 건 선주문량이 무려 513만 장이 넘었기 때문이다. 이는 K팝 음반 중 최초이며 이들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대세 그룹으로 성장했다는 걸 방증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데뷔한 스트레이 키즈는 벌써 데뷔 6년 차 그룹이다. 어느덧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핵심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자신들의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 중이다. 이번 앨범에서도 멤버들은 전곡 자작곡으로 완성하며 역량을 마음껏 쏟아냈다.
그 만큼 이번 앨범 ‘파이브스타’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스트레이 키즈 멤버들과 줄곧 음악 작업을 함께 해온 JYP 한 관계자는 “이번 앨범은 스트레이 키즈 음악의 스케일을 확대해 멤버들의 에너지를 보다 직관적으로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고안했다”며 “스트레이 키즈를 응원해온 팬들을 만족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레이 키즈가 가진 음악적 역량 규모를 확인하는 앨범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JYP 관계자는 스트레이 키즈에 대해 “멤버들 개개인 역량이 뛰어나다”며 “곡 하나를 작업하는 데만 해도 꽤나 오랜 시간을 들여 완성하는 편이다. 회사 내에서도 열정 넘치고 연습벌레 그룹으로 유명하다”라고 치켜세웠다.
JYP 측에 따르면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도 이번 스트레이 키즈의 앨범 타이틀 곡인 ‘특’을 특히 극찬 했다. 박진영은 ‘특’ 뮤직비디오 촬영장도 직접 찾아 멤버들을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K팝 아이돌신은 걸그룹이 대세다. 그룹 블랙핑크,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 (여자)아이들 등이 아이돌신을 주도하며 대중의 귀를 사로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상황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본인들의 장점과 음악색을 최대치로 살리며 출사표를 던졌다. 무려 12곡이 실렸다. 결코 평범한 노래 스타일은 아니다. 다양한 세대를 포괄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듣기 편한 ‘이지 리스닝’ 곡과도 거리가 있다. 하지만 복수의 대중음악 평론가들은 스트레이 키즈 이번 노래들의 완성도가 굉장히 높다고 입을 모은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특’은 분명 대중적인 노래는 아니다”며 “소속사가 멤버들의 음악성을 살려주기 위해 최대한 존중하면서 음악 작업을 독려하는 것 같다. 굉장히 자극적이고 파워풀한 음악 같아 보여도 한 구절 한 구절 이음새가 또렷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다양한 음악 스킬들이 가득찬 종합선물세트 같은 곡”이라고 높게 평했다. 김 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만의 음악색 구축은 이제 어느정도 완성됐다고 본다. 여기에 팬덤 파워도 이번 선주문량을 통해 입증됐으니 이들이 글로벌에서 더 높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4월 전 세계 18개 지역 총 42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국내 최대 공연장 중 하나인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을 포함해,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 그리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무대를 꾸미며 글로벌 행보를 보여줬다. 북미 스타디움 공연장 입성은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은 두 번째 K팝 보이그룹의 기록으로 그 의미를 더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스트레이 키즈가 만들어갈 음악적 방향성은 잘 갖춰진 상태다. 팬덤이 국내외적으로 많이 늘어났고 자신감도 점점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 걸그룹이 대세가 된 K팝 시장에서 스트레이 키즈는 보이그룹에 대한 갈증을 상당 부분 풀어줄 수 있는 팀”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 역시 “스트레이 키즈가 지금껏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나 음악 내용물들은 퀄리티가 높다. 음악을 듣다 보면 강한 흡입력을 느끼게 한다”면서 “스트레이 키즈는 K팝 보이그룹의 장점을 가장 잘 압축해서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라고 말했다.